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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시나요? 스타들의 기부, 그 가슴 먹먹한 이야기
心中火熱頭腦冷精
2014. 5. 11. 03:26
아시나요? 스타들의 기부, 그 가슴 먹먹한 이야기
http://media.daum.net/v/2014042907050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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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디어다음] 연예일반
글쓴이 : 스포츠경향 원글보기
메모 : "힘겨워하는 분들을 위해 써주세요."
가슴 먹먹한 이야기다. 곱씹을수록 가슴 따스해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24일 오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가수 겸 배우 이준이 '이창선'이라는 이름으로 1000만원을 기탁해 왔다. 쭈뼛쭈뼛하던 그는 "소액이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의 팬들 사이에서 그는 평소 '짠돌이'로 불린다. 음료수 하나 허투루 사지 않는 인물로 유명하다.
끝내 울먹거리고 만 '진짜 사나이' 김보성의 1000만원 역시 귀한 돈이었다. 그의 기부금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마련한 것이다. 성이 풀리지 않았던 그는 경기도 안산시 임시합동분향소를 직접 찾아가 서럽게 울었다고 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지금 잠수 관련 자격증이 없는 것이 원통하다"고도 했다.
이웃의 아픔을 그냥 넘어 갈 수 없는 것은 스타라고 해서 크게 다를 수 없다.
■40억원+α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뒤 한 푼 두 푼 모이기 시작한 스타들의 기부금이 28일 오후 현재 4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원, 온주완, 오연서, 주상욱, 정일우, 박신혜, 김수현, 양현석, 산이, 한희준, 이준, 준호, 박경림, 윤다훈, 이수만, SM소속 가수, 김민종, 박재민, 이휘재, 김종국, 유이, 김병만, 송승헌, 하지원, 강호동, 차승원, 추성훈·야노시노, 이휘재·문정원, 차인표·신애라, 유하나·이용규, 김구라, 김국진, 윤종신, 규현, 수지, 타이거JK….
기부의 사연과 방식은 저마다 달랐다. 몰래 기부처를 물색한 뒤 소속사 몰래 기부금을 내놓은 경우도, 분향소를 들러 마련해 간 기부금을 슬그머니 놓고 온 경우도 있었다. 누구는 "절대로 이름을 알리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 또 누구는 실명으로 기부금을 놓고 돌아왔다.
부부와 가족 단위의 기부는 특히 값지다.
검정 옷차림으로 안산 임시분향소를 찾았던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약 5000만원(추정)을 기부금을 두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팝핀현준·박애리 부부는 1000만원을, 설경구·송윤아 부부는 1억원, 유하나·이용규 부부는 500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추성훈·야노시노 부부와 추사랑은 '추성훈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5000만원을 전했고, 이휘재·문정원은 쌍둥이 서준과 서언 등의 이름으로 1억원을 내놓았다. 자녀들과 동참하는 기부는 특히 묵직하고 아름답다.
타이거JK의 경우에는 거꾸로 아버지 '서병후'의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2월1일 세상을 떠났던 품 좋았던 아버지다. Mnet <k스타>에서 출전자 한희준의 사례도 흐뭇하다. 이제 막 이름을 알린 그는 "최근 행사를 통해 돈을 벌었다"며 1000만원을 전달한 뒤 미국으로 출국했다.
■누굴까?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는 28일 오후 스포츠경향과의 전화통화에서 "취재진이 알아낸 것 말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스타가 28일 오후 우리 협회의 경우에만 아직 7명이 더 있고, 모두 2억원가량이 넘어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8일 취재진이 알아낸 김병만씨(2000만원) 등의 사례도 '절대 익명'을 요청했던 경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유이는 소속사 몰래 본명 '김유진'으로 3000만원을 기탁한 경우다.
이 협회 외에도 비슷한 사례는 즐비하다고 한다.
팬클럽도 꿈틀대고 있다. 팬클럽 단위의 성금 모음이 활발하다. 축구 선수 박주영, 김수현 등 다양한 팬클럽이 성금 모금과 봉사활동을 기획 중이다.
국내 스타들의 기부 역사는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1970~2000년까지 다양한 재해가 있었을 때 대중 스타들이 기부 행렬에 동참한 경우는 드물었다.
연예중견 제작자 ㄱ씨는 "2000년대 중반 연말마다, 또는 기회가 될 때마다 수억원씩을 내놓던 김장훈씨의 사례가 연예계에 기부 바이러스를 퍼뜨린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했다고 본다"면서 "가까이서 지켜본 스타들의 기부와 봉사는 굳이 '노블레스 오블리주'까지 거론할 필요도 없이, 그저 '인지상정'의 일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스타들의 기부문화와 팬클럽의 선행 및 봉사활동은 아시아 각국에서 크게 부러워하는 가슴 뿌듯한 현상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가슴 먹먹한 이야기다. 곱씹을수록 가슴 따스해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24일 오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가수 겸 배우 이준이 '이창선'이라는 이름으로 1000만원을 기탁해 왔다. 쭈뼛쭈뼛하던 그는 "소액이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의 팬들 사이에서 그는 평소 '짠돌이'로 불린다. 음료수 하나 허투루 사지 않는 인물로 유명하다.
↑ 엠블랙 이준 사진|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 배우 김보성
↑ 세월호스타기부금(웹)
이웃의 아픔을 그냥 넘어 갈 수 없는 것은 스타라고 해서 크게 다를 수 없다.
■40억원+α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뒤 한 푼 두 푼 모이기 시작한 스타들의 기부금이 28일 오후 현재 4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원, 온주완, 오연서, 주상욱, 정일우, 박신혜, 김수현, 양현석, 산이, 한희준, 이준, 준호, 박경림, 윤다훈, 이수만, SM소속 가수, 김민종, 박재민, 이휘재, 김종국, 유이, 김병만, 송승헌, 하지원, 강호동, 차승원, 추성훈·야노시노, 이휘재·문정원, 차인표·신애라, 유하나·이용규, 김구라, 김국진, 윤종신, 규현, 수지, 타이거JK….
기부의 사연과 방식은 저마다 달랐다. 몰래 기부처를 물색한 뒤 소속사 몰래 기부금을 내놓은 경우도, 분향소를 들러 마련해 간 기부금을 슬그머니 놓고 온 경우도 있었다. 누구는 "절대로 이름을 알리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 또 누구는 실명으로 기부금을 놓고 돌아왔다.
부부와 가족 단위의 기부는 특히 값지다.
검정 옷차림으로 안산 임시분향소를 찾았던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약 5000만원(추정)을 기부금을 두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팝핀현준·박애리 부부는 1000만원을, 설경구·송윤아 부부는 1억원, 유하나·이용규 부부는 500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추성훈·야노시노 부부와 추사랑은 '추성훈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5000만원을 전했고, 이휘재·문정원은 쌍둥이 서준과 서언 등의 이름으로 1억원을 내놓았다. 자녀들과 동참하는 기부는 특히 묵직하고 아름답다.
타이거JK의 경우에는 거꾸로 아버지 '서병후'의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2월1일 세상을 떠났던 품 좋았던 아버지다. Mnet <k스타>에서 출전자 한희준의 사례도 흐뭇하다. 이제 막 이름을 알린 그는 "최근 행사를 통해 돈을 벌었다"며 1000만원을 전달한 뒤 미국으로 출국했다.
■누굴까?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는 28일 오후 스포츠경향과의 전화통화에서 "취재진이 알아낸 것 말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스타가 28일 오후 우리 협회의 경우에만 아직 7명이 더 있고, 모두 2억원가량이 넘어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8일 취재진이 알아낸 김병만씨(2000만원) 등의 사례도 '절대 익명'을 요청했던 경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유이는 소속사 몰래 본명 '김유진'으로 3000만원을 기탁한 경우다.
이 협회 외에도 비슷한 사례는 즐비하다고 한다.
팬클럽도 꿈틀대고 있다. 팬클럽 단위의 성금 모음이 활발하다. 축구 선수 박주영, 김수현 등 다양한 팬클럽이 성금 모금과 봉사활동을 기획 중이다.
국내 스타들의 기부 역사는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1970~2000년까지 다양한 재해가 있었을 때 대중 스타들이 기부 행렬에 동참한 경우는 드물었다.
연예중견 제작자 ㄱ씨는 "2000년대 중반 연말마다, 또는 기회가 될 때마다 수억원씩을 내놓던 김장훈씨의 사례가 연예계에 기부 바이러스를 퍼뜨린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했다고 본다"면서 "가까이서 지켜본 스타들의 기부와 봉사는 굳이 '노블레스 오블리주'까지 거론할 필요도 없이, 그저 '인지상정'의 일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스타들의 기부문화와 팬클럽의 선행 및 봉사활동은 아시아 각국에서 크게 부러워하는 가슴 뿌듯한 현상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