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개신교 보수 교단 목회자들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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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보수 교단 목회자들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동참
노컷뉴스 입력 2014.06.07 17:21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장로교단 가운데 국내 대표적 보수교단인 예장 통합과 합동측 목회자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행동에 나섰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김동엽 총회장) 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들은 지난 5일 서울 광진구 장신대 한경직 기념관에서 2천여 명의 신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광나루 서신-세월호 참사에 대한 우리의 고백'을 발표했다.
↑ 개신교계 대표적 보수적 교단인 예장통합총회와 합동총회 소속 목회자들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활동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10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 모습. 윤창원기자
교수들은 서신에서 "정부가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사고의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밝히고, 조사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피해자들의 아픔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책임을 덮으려는 모든 시도를 단호히 배격하며, 피해자들이 온전히 치유될 때까지 그들의 진정한 이웃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장신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13년 만의 일이다.
국내 최대 교세를 가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안명환 총회장) 소속 목회자들도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촛불기도회를 가졌다.
기도회에서는 또, 총신대 신학대학원생과 재학생 50여명도 동참했으며, 세월호 유가족 의견 전면 수렴, 세월호 침몰사고의 책임자 엄중 문책 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한국교회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담겼다.
성명서에서는 "한국교회는 몸집 불리기와 집권 세력 눈치보기도 모자라 사고 아이들과 유가족들을 가슴 아프게 하는 망언들을 경쟁하듯 쏟아내고 있는 것이 작금의 실정"이라라고 일부 목회자들의 부적절한 언행을 꼬집었다.
성명서는 이어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선언하신 예수를 따라 자본의 더러운 탐욕에 침묵하지 않으며, 권력의 무자비한 탄압을 두려워하지 않고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때까지 우리의 행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기도회에 이어 세종문화회관 앞까지 십자가행진을 진행하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촛불기도회는 1980년대 총신대에서 민주화운동을 벌였던 민주동문회가 중심이 돼 진행됐다.
jy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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