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련/시사, 뉴스, 공감
출처: 여성시대 왕예민
그대여 손을 흔들지 마라.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ㅡ이정하, 사랑의 이율배반
모르는 것도 모르고 살다가 모른다는 것을 겨우 알기 시작하니 어느덧 석양이구나.
ㅡ조정민, 사람이 선물이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을 위하여 불 꺼진 간이역에 서 있지 말라. 기다림이 아름다운 세월은 갔다
ㅡ안도현, 기다리는 사람에게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ㅡ파블로 네루다, 질문의 책
나는 종종 나와 너에 대해서 생각을 하곤해.
보이지도 않는 마음을 내놓으라고 강물만큼의 눈물을 쏟아냈던 그날에 대해서.
어쨌거나 너는 안녕하니?
그리고 너의 그 마음도 안녕하니?
ㅡ김얀,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
기억은 쉼없이 인색되고 퇴색되어진다는 것.
내 기억은 그럼 온전한 것일까. 내 기억은 믿을 수 있는 것일까.
그날 내가 본 건 무엇이었을까.
ㅡ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특별하다 믿었어, 넌 내게 특별함이었어.
스스로를 설득할 필요도 없었어, 널 많이 좋아했어.
ㅡ가을방학, 3X4
사냥을 가도 좋아요 하지만 나를 데려가줘 똑똑히 봐요
화살이 관통한 자리 검은 피를 토해가며
당신을 향해 무너져가는 나의 완고한 시선
ㅡ주하림, 빠리의 모든 침대가 나의 고향
아마도 나는 호주머니에서 창백하게,
부서진 나비의 잔해를 꺼내리라.
그리하여 건네면서 말하리라.
일생을 아이처럼, 쓸쓸하게
이것을 좇았노라고.
ㅡ사이조 야소, 나비
당신은 왜 나를 열어놓고 혼자 가는가
ㅡ김혜순, 열쇠
없어진 나날보다
있었던 나날들이 더 슬프다
ㅡ유희경, 텅 빈 액자
"네가 이겼다, 마이에브.
하지만 사냥꾼은 사냥감 없이는 아무 것도 아니다.
네놈도, 내가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야"
ㅡ일리단 스톰레이지, 유언.(World of Warcraft : Burning Region)
나는 네가 비싸도 좋으니 거짓이 아니기를 바란다.
나는 네가 싸구려라도 좋으니 가짜가 아니기를 바란다.
만약 값비싼 거짓이거나 휘황찬란한 가짜라면,
나는 네가 나를 끝까지 속일 수 있기를 바란다.
내 기꺼이 환하게 속아넘어 가주마.
ㅡ정유희
당신이 정말 날 사랑하는지 수없이 자문해 봤었지만 이젠 알고 싶지도 않아요.
어느날 견디지 못하고 물어보면 거짓말이라도 해주세요.
ㅡ왕가위, 동사서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