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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월드 톡톡] `일본의 양심` 아사히의 집요함.. 原電 파헤친 시리즈 1000회 돌파

心中火熱頭腦冷精 2016. 8. 6. 08:09
[월드 톡톡] `일본의 양심` 아사히의 집요함.. 原電 파헤친 시리즈 1000회 돌파
http://media.daum.net/v/20140808030406071

출처 :  [<a href="http://media.daum.net">미디어다음</a>] 아시아/대양주 
글쓴이 : 조선일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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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3년 5개월이 지나면서 일본 사회에서도 '후쿠시마'라는 단어가 잊히고 있다. 그러나 아사히(朝日)신문 지면에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중요 기사를 게재하는 '종합 3면'에 원전 사고를 다룬 '프로메테우스의 덫'이라는 연재 기사가 매일 실리고 있다. 2011년 10월 3일 시작한 연재물로 7일에 1001번째 기사가 등장했다.

아사히는 일본 전후 최대의 재난이라는 원전 사고의 실체를 밝혀내 교훈을 제대로 전하겠다며 연재를 시작했다. 아사히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찾아내고 ▲논평이 아닌 사실을 전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기자들이 원전 주변 방사능 오염 지역에 살다시피 하면서 철저하게 현장 중심 보도를 했다. 총리실·도쿄전력·지역주민 시점에서 다양하게 사고를 검증했다.

성과도 많았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확산 예측시스템(SPEEDI) 정보를 은폐, 주민들이 이미 오염된 지역으로 대피하는 것을 방치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최근에는 요시다 마사오 후쿠시마 원전 전 현장소장의 증언 기록을 특종 보도, 사고 당시 현장 직원 상당수가 겁을 먹고 무단 이탈한 사실을 밝혀냈다.

일본의 정부·국회·민간 조사위원회가 사고 검증 보고서를 냈지만, 아사히의 검증 보도가 가장 알기 쉽고 입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신문협회상을 받았으며, 연재 기사는 이미 7권의 책으로 출판됐다〈사진〉. 전체 분량이 1900쪽에 달한다.

아사히 관계자는 "원전 사고로 인해 고향을 빼앗긴 주민들이 여전히 많은 현실을 감안하면 사고가 수습됐다고 볼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취재와 보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 조기 재가동을 추진하는 아베 신조 총리에게 원전의 문제점을 끊임없이 파헤치는 아사히 보도는 불편하기만 하다.

비애국적이라는 극우 세력의 공세에도 수십년간 일본군 강제 동원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전해 '일본의 양심'이라는 평가를 받는 아사히 신문의 끈기와 집요함이 원전 보도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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