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르헨티나 부모들은 아이를 밤늦도록 안 재울까?
http://media.daum.net/v/2014022115351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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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디어다음] 결혼육아
글쓴이 : ㈜위즈덤하우스 원글보기
메모 :
1.어른과 아이의 삶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어른과 아이의 삶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미국에서는 비용 때문에 꿈도 못 꾸지만 이곳의 중산층 부모는 대부분 육아도우미를 구할 여유가 있다.그런데도 대개는 아이를 맡기지 않고 데리고 다닌다.특히 가족 모임에는 아이들도 항상 함께 참석한다.아르헨티나에서는 미혼이든 기혼이든 상관없이 모임에 참석한 아이들을 성가신 존재로 여기지 않는 것 같다.오히려 아이들이 분위기를 띄우고 웃음과 희망을 준다고 생각한다.
"저는 영국에서'아이 동반 금지'라는 표지판을 걸어둔 레스토랑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동물은 들여보내면서 아이는 안 된다니,아르헨티나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소란스러운 축구장이나 시끌벅적한 야간 공연에도 부모를 따라온 아이를 보는 일은 드물지 않다. 1995년에 롤링스톤스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처음으로 공연하러 왔을 때의 일이다.내 친구는 대여섯 살 난 아이들이 기쁨에 넘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늦은 귀가 시간이 습관이 되면 나중에 아이들이 골칫덩어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렇게 말한다.
"귀가 시간 통제하는데 신경 쓰느라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그게 더 딱한 일이다."
2.맞벌이 부부에게 밤9시는 육아의 골든타임
신문기자인 엄마 마리아나 가르시아와 사진작가인 아빠 마틴 아코스타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큰 신문사에서 일했다.두 사람은 정오에 일을 시작해 밤8시나9시까지 신문사에서 보냈다.그사이 어린 마테오는 육아도우미가 돌봐주었다.
막 걸음마를 뗀 마테오는 마리아나와 마틴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늦은 저녁을 먹고 엄마,아빠와 함께 놀거나 책을 읽었다.마테오의 부모는 아들을 억지로 재우려 하지 않았다.대신에 어린 마테오가'엄마,아빠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늦게까지 놀아주었다.엄마는 가끔 마테오가 잠들 때까지 아기 침대에 함께 누워 있었다.아르헨티나의 유아용 침대는 몸집이 작은 성인이 함께 누워도 될 만큼 널찍하다.마테오는 보통 밤10시가 지나야 잠이 들었다.마리아나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 우리는 애를 재우려고 엄격한 방법을 쓴 적이 없어요."
마리아나는 마테오가 오밤중에 깨거나 품에 안겨 잠들어도 신경 쓰지 않았다.아이가 부부 침대에서 함께 자고 싶어하면 그렇게 하도록 허락했다.단잠을 자기만 한다면 어디에서 자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니 온 가족이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
3.아이는 졸리면 알아서 잔다
인류학자이자 에모리대학 교수인 캐롤 워트맨(Carol Worthman)은 아이의 수면 시간을 서양의 문화적 관점에서 소수의 과학자만이 연구했을 뿐이며,조사했다 해도 실험실 환경이지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미국 문화에서는 컴컴하고 조용한 방에서8시간 동안 숙면을 취하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정석으로 여긴다.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이렇게 자는 것은 아니다.
"미국 부모들은 감각 자극을 최소한으로 줄인 곳에서 아기를 재운다.그러면서도 나중에는 자극이 극심한 세상에서 아이가 수많은 방해 요소를 물리치고 기민하게 행동하고 집중하기를 바란다."
오스카 제니(Oskar Jenni)박사와 보니 오코너(Bonnie O'Connor)는2005년《소아과 학회지》에 기고한「문화와 수면」이라는 기사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수면은 유도된 아이의 행동이다.부모의 문화적 가치와 믿음에 의해 강력하게 형성되고 해석될 뿐이다.아이가 혼자 잠을 못 자거나 밤에 깨서 부모를 찾는 등 수면과 관련된 여러'문제점'은 문화적으로 형성된 규범과 기대에 기초를 둔 것이지,딱히 수면과 관련된 생명 작용에서 비롯된'문제'라고 볼 수 없다."
4.아이 체질도 수면 패턴도 천차만별
"한 가지 방법으로만 자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아이를 내 방식대로 재우고 싶다거나 어떤 식으로 재워야 한다고 말들이 많지만,아기들은 우리가 원하거나 정해주는 대로 자지 않습니다."
육아 전문가는 아기들이 그저 필요하면 잔다고 한다.언제,어디서 자야 한다고 아무리 생각해봤자 아기들은 뜻대로 안 될진대 부모들의 수면 교육 압박은 어마어마하다.
"가끔 잡지나 신문에서 영아의 수면 문제를 해결하는6단계라는 둥 떠벌리는 기사를 보면 웃음이 납니다.그런 방법은 항상 비현실적이고 아기에게 맞지도 않습니다.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아기가 그저 아기답게 행동하도록 놔두세요.그러면 아기도 더 잘 자고 부모도 밤잠 설칠 일이 없을 겁니다."
그는 아르헨티나 방식이 신선하다고 말했다.
"엄격한 수면 규칙보다 그냥 아이를 소중히 여기고 당신의 삶에 원활하게 통합시키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서양 문화에서는 눈에 띄는 효과를 지닌 명확한 처방을 찾습니다.하지만 아이들과 밀착된 관계를 맺는 유럽과 남아메리카 방식이 건전한 발육에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발달을 좌우하는 것은 잠자리 습관이 아닙니다.잠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맺는 여러 관계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다시 말해서,아이가 어떻게 자랄지 결정하는 것은 잠자리 습관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맺는 전반적인 관계입니다."
출처 : 육아의 왕도
저자 : 메이링 홉굿 지음
출판사 : 예담프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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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어른과 아이의 삶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미국에서는 비용 때문에 꿈도 못 꾸지만 이곳의 중산층 부모는 대부분 육아도우미를 구할 여유가 있다.그런데도 대개는 아이를 맡기지 않고 데리고 다닌다.특히 가족 모임에는 아이들도 항상 함께 참석한다.아르헨티나에서는 미혼이든 기혼이든 상관없이 모임에 참석한 아이들을 성가신 존재로 여기지 않는 것 같다.오히려 아이들이 분위기를 띄우고 웃음과 희망을 준다고 생각한다.
"저는 영국에서'아이 동반 금지'라는 표지판을 걸어둔 레스토랑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동물은 들여보내면서 아이는 안 된다니,아르헨티나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소란스러운 축구장이나 시끌벅적한 야간 공연에도 부모를 따라온 아이를 보는 일은 드물지 않다. 1995년에 롤링스톤스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처음으로 공연하러 왔을 때의 일이다.내 친구는 대여섯 살 난 아이들이 기쁨에 넘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늦은 귀가 시간이 습관이 되면 나중에 아이들이 골칫덩어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렇게 말한다.
"귀가 시간 통제하는데 신경 쓰느라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그게 더 딱한 일이다."
2.맞벌이 부부에게 밤9시는 육아의 골든타임
신문기자인 엄마 마리아나 가르시아와 사진작가인 아빠 마틴 아코스타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큰 신문사에서 일했다.두 사람은 정오에 일을 시작해 밤8시나9시까지 신문사에서 보냈다.그사이 어린 마테오는 육아도우미가 돌봐주었다.
막 걸음마를 뗀 마테오는 마리아나와 마틴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늦은 저녁을 먹고 엄마,아빠와 함께 놀거나 책을 읽었다.마테오의 부모는 아들을 억지로 재우려 하지 않았다.대신에 어린 마테오가'엄마,아빠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늦게까지 놀아주었다.엄마는 가끔 마테오가 잠들 때까지 아기 침대에 함께 누워 있었다.아르헨티나의 유아용 침대는 몸집이 작은 성인이 함께 누워도 될 만큼 널찍하다.마테오는 보통 밤10시가 지나야 잠이 들었다.마리아나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 우리는 애를 재우려고 엄격한 방법을 쓴 적이 없어요."
마리아나는 마테오가 오밤중에 깨거나 품에 안겨 잠들어도 신경 쓰지 않았다.아이가 부부 침대에서 함께 자고 싶어하면 그렇게 하도록 허락했다.단잠을 자기만 한다면 어디에서 자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니 온 가족이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
인류학자이자 에모리대학 교수인 캐롤 워트맨(Carol Worthman)은 아이의 수면 시간을 서양의 문화적 관점에서 소수의 과학자만이 연구했을 뿐이며,조사했다 해도 실험실 환경이지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미국 문화에서는 컴컴하고 조용한 방에서8시간 동안 숙면을 취하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정석으로 여긴다.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이렇게 자는 것은 아니다.
"미국 부모들은 감각 자극을 최소한으로 줄인 곳에서 아기를 재운다.그러면서도 나중에는 자극이 극심한 세상에서 아이가 수많은 방해 요소를 물리치고 기민하게 행동하고 집중하기를 바란다."
오스카 제니(Oskar Jenni)박사와 보니 오코너(Bonnie O'Connor)는2005년《소아과 학회지》에 기고한「문화와 수면」이라는 기사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수면은 유도된 아이의 행동이다.부모의 문화적 가치와 믿음에 의해 강력하게 형성되고 해석될 뿐이다.아이가 혼자 잠을 못 자거나 밤에 깨서 부모를 찾는 등 수면과 관련된 여러'문제점'은 문화적으로 형성된 규범과 기대에 기초를 둔 것이지,딱히 수면과 관련된 생명 작용에서 비롯된'문제'라고 볼 수 없다."
4.아이 체질도 수면 패턴도 천차만별
"한 가지 방법으로만 자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아이를 내 방식대로 재우고 싶다거나 어떤 식으로 재워야 한다고 말들이 많지만,아기들은 우리가 원하거나 정해주는 대로 자지 않습니다."
육아 전문가는 아기들이 그저 필요하면 잔다고 한다.언제,어디서 자야 한다고 아무리 생각해봤자 아기들은 뜻대로 안 될진대 부모들의 수면 교육 압박은 어마어마하다.
"가끔 잡지나 신문에서 영아의 수면 문제를 해결하는6단계라는 둥 떠벌리는 기사를 보면 웃음이 납니다.그런 방법은 항상 비현실적이고 아기에게 맞지도 않습니다.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아기가 그저 아기답게 행동하도록 놔두세요.그러면 아기도 더 잘 자고 부모도 밤잠 설칠 일이 없을 겁니다."
그는 아르헨티나 방식이 신선하다고 말했다.
"엄격한 수면 규칙보다 그냥 아이를 소중히 여기고 당신의 삶에 원활하게 통합시키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서양 문화에서는 눈에 띄는 효과를 지닌 명확한 처방을 찾습니다.하지만 아이들과 밀착된 관계를 맺는 유럽과 남아메리카 방식이 건전한 발육에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발달을 좌우하는 것은 잠자리 습관이 아닙니다.잠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맺는 여러 관계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다시 말해서,아이가 어떻게 자랄지 결정하는 것은 잠자리 습관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맺는 전반적인 관계입니다."
출처 : 육아의 왕도
저자 : 메이링 홉굿 지음
출판사 : 예담프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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